예천군 호명읍 행정복지센터, 작은 사무실에 피어난 겹경사 '5명의 결혼 릴레이'

김정희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2 08: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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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시대 속 드문 겹경사··· 청년·출산 정책과 맞물려 희망의 메시지
▲ 예천군 호명읍 행정복지센터, 작은 사무실에 피어난 겹경사 '5명의 결혼 릴레이'

[뉴스시대=김정희 기자] 예천군 호명읍에서 보기 드문 경사가 찾아왔다. 연말까지 불과 4개월 사이에 호명읍 직원 5명이 잇따라 결혼식을 올리며 새로운 출발을 알리게 된 것이다.

짧게는 1년, 길게는 7년 동안 주민 곁에서 묵묵히 행정업무를 수행해 온 이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인생의 새로운 출발선에 함께 서게 됐다. 이에 동료 공직자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까지 진심 어린 축하를 전하며 따뜻한 관심을 보내고 있다.

한 사무실에서 단기간 내 5명이 결혼하는 사례는 전국적으로도 흔치 않은 경우다. 게다가 결혼한 직원들의 배우자들은 대부분 타지역, 타기관에서 근무하는 선남·선녀들로, 예천군 정착 가능성이 높아 지역 인구 증가에도 작지만 의미 있는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향후 출산으로 이어진다면 지역에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 될 전망이다.

이번 연이은 결혼은 개인적 경사일 뿐 아니라, 직장 내 활기와 긍정적인 조직 분위기를 불어넣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에는 “예천은 가정을 꾸리고 정착하기 좋은 곳”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군 전체에 희망의 상징으로 회자되고 있다.

한편, 예천군은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도록 청년층의 지역 정착과 출산·양육을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을 꾸준히 펼쳐왔다. 청년들에게는 창업과 일자리 기회를 넓히고 주거와 생활비 부담을 덜어 안정적인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청년창업 지원센터 운영,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 청년수당 지급 등 구체적인 사업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

결혼을 준비하는 신혼부부에게는 주거비와 대출이자 지원,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는 산전·산후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특히 공공산후조리원이 문을 열게 되면 신혼부부와 산모들이 보다 안심하고 출산과 초기 양육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는 공동육아나눔터, 다함께 돌봄센터, 영유아 창의문화센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체계적인 보육 환경을 조성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예천’을 만들어가고 있다.

김학동 군수는 “호명읍 행정복지센터의 결혼 릴레이는 사무실의 경사일 뿐만 아니라, 지방소멸 시대에 청년들이 가정을 꾸리며 지역에 뿌리내린다는 점에서 큰 상징성을 가진다”며, “앞으로도 청년이 머물고 아이를 낳아 키우기 좋은 예천을 만들기 위해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인구 5만 규모의 중소도시 예천에서,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의 불씨가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된 경사가 예천군 전역에 활력으로 번져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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