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 군산에서 추억을 쌓다

김정희 기자 / 기사승인 : 2025-10-01 1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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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의 시간여행부터 고군산군도의 노을까지, 군산에서 즐기는 한가위
▲ [관광진흥과]군산시간여행축제

[뉴스시대=김정희 기자] 2025년 추석은 최장 7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로, 가족과 함께 오랜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만큼 고향을 찾는 발걸음은 물론,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군산시는 이번 황금연휴를 맞아 귀성객과 국내외 관광객 모두가 풍요로운 한가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역사와 바다, 자연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관광지를 준비했다.

근대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원도심의 시간여행부터, 서해의 낭만이 가득한 고군산군도, 가을빛으로 물든 은파호수공원까지... 군산은 세대를 아우르는 매력으로 추석 연휴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명절에도 즐기는 역사문화 체험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일제강점기 군산의 생활상과 일제에 항거한 우리민족의 열정의 흔적을 보여주는 국내 대표 근대사 박물관으로, 근대문화도시 군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명소이기도 하다.

과거 무역항으로 해상물류유통의 중심지였던 옛 군산의 모습과 근대문화자원을 전시하고 있으며, 일제강점기 경제적 수탈의 현장이었던 근대건축관(구.조선은행 군산지점)과 근대미술관(구.일본 제18은행) 등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매년 추석과 설 명절에는 박물관 일원에서 명절 한마당 행사가 펼쳐져 전시 관람 외에도 각종 공연과 체험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연휴 기간중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포함하여 근대미술관, 근대건축관, 일제강점기군산역사관, 군산3.1운동100주년기념관, 채만식 문학관은 10월 6일 추석 당일과 10월 8일에는 전시관을 무료 개방하니, 군산여행을 계획한다면 꿀팁을 놓치지 말길 바란다.

◈경암동 철길마을, 레트로 감성 가득한 시간여행

레트로한 감성을 갖길 원한다면, 시간이 멈춘 듯한 레트로 감성의 거리인 경암동 철길마을에 들러볼 것을 추천한다.

경암동 철길마을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한 장소로, 좁은 골목길을 따라 이어지는 철길을 걷다 보면, 마치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특유의 빈티지한 분위기 덕분에 경암동 철길마을에서 옛날교복을 입고 찍는 사진은 과거로 돌아간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철길을 따라 걸어보며, 펼쳐진 작은 가게들과 카페에서 군산의 옛 모습을 간직한 다양한 물건들과 맛있는 먹거리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8월의 크리스마스 추억, 초원사진관

초원사진관은 1998년 개봉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로, 군산 원도심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배우 한석규, 심은하 주연의 '8월의 크리스마스'는 많은 영화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 초원사진관은 이제 영화와 함께 기억되는 장소가 됐다.

옛 향수를 간직한 영화 팬들에게는 영화의 장면들을 떠올리게 하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감동적인 경험을, 영화를 잘 모르는 MZ세대에게도 특유의 감성적인 분위기를 선사함으로써 사진찍기 좋은 명소로 알려져 매년 관광객 수가 늘어나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함께 초원사진관에 방문하여 직접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보기도 하고, 특히 초원사진관 한켠에 주차되어 있는 심은하 배우(다림 役)가 타고 다녔던 자동차와 사진관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으며 잊지못할 추억을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

◈자연이 선사한 보물, 고군산군도

군산에 왔다면 아름다운 섬의 군락 고군산군도를 놓치지 말자. 고군산군도는 선유도 명사십리 해수욕장과 그 위를 가로지르는 아찔한 스카이썬라인(집라인) 체험, 바다 위를 걷는 신비한 체험 장자교 스카이워크, 선유도와 장자도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지는 대장봉 등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명소에 들러보자.

또한 고군산군도의 초입에 위치한 신시도에 들러 정겨운 어촌마을의 일상을 담은 벽화들 사이로 한가로운 산책을 즐기고, 무녀도에서는 물때에 따라 바닷길이 열리면 건너갈 수 있어 ‘모세길’이라고도 불리는 쥐똥섬에 들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고군산군도는 고대부터 형성된 독특한 지질구조의 기암괴석들이 가득해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는데, 고군산군도 육로여행이나 유람선·여객선을 이용한 해상여행을 통해 고군산군도 지질명소들을 찾아보는 것도 고군산군도 여행을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으로 추천한다.

◈비응마파지길, 한적한 바다와 걷기 좋은 길

해안선을 따라 호젓하게 걸을 수 있는 1.8㎞에 달하는 마파지길 산책로는 푸른 바다 배경과 어우러져 멈추는 곳마다 모두 포토존이고 전망대에서 확 트인 서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바다 전경이 일품이다.

특히 멀리 바다를 가로지르는 배들과 수평선 넘어 서서히 지는 석양은 관광객들 마음에 잔잔한 위안을 주며 어둠과 함께 찾아오는 은은한 조명은 밤바다와 어우러져 멋스러움을 더한다.

더불어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사람들이 붐비는 관광지를 피하는 관광객들이라면 비응마파지길을 방문하기를 적극 추천한다.

◈은파호수공원, 가을빛 물든 힐링 산책로

은파호수를 중심으로 조성된 은파호수공원은 아름다운 자연과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군산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공원 내에는 호수를 둘러싼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산책을 하며 호수와 주변 자연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총 12㎞의 산책로를 따라 수목들이 가을을 담아내고, 특히 해질녁 은파호수의 물결이 반짝이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워 마음의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인 은파호수공원에서 산책도 하고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면서 연휴를 마무리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추석 황금연휴가 끝나는게 아쉽다면?

◈10월 9일~12일, 군산시간여행축제 & 군산짬뽕페스티벌을 찾아가보자

기나긴 추석 황금연휴가 끝나가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군산시간여행축제'와 '군산짬뽕페스티벌'이 기다리고 있다.

군산시간여행마을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13회 군산시간여행축제는 ‘군산의 진짜 시간여행’을 주제로, 1899년 개항기부터 2050년 미래까지 150여 년의 군산 이야기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

올해 축제는 예년과 다르게 단순히 근대역사에만 머무르지 않고, 과거·근대·현재·미래를 모두 아우르는 무대로 확장을 시도하여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생생한 축제를 통해 군산이 가진 역사적 가치와 미래 비전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더불어 같은기간 백년광장 일원에서는 2025 군산 짬뽕페스티벌이 함께 개최되는데, 올해는 한층 더 강화된 짬뽕 콘텐츠로 다채로운 매력과 맛의 재미까지 더해질 예정이다.

특히 모든 중식 판매 부스에서는 짬뽕과 짜장면을 0.5인분 단위로 판매해 부담 없이 여러 메뉴를 맛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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