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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 포스터 |
[뉴스시대=김정희 기자] 서울시와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는 오는 9월 28일 8시부터 '2025년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를 개최한다. 정조대왕이 1795년, 아버지 사도세자를 기리기 위해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함께 ‘융릉’으로 나섰던 효심(孝心)의 행차, ‘원행(園幸)’을 현대에 되살린 대규모 역사문화축제다.
올해 행사는 서울 경복궁에서 화성 융릉까지, 31.3km 구간에서 펼쳐진다. 시민 5천여 명과 말 138필이 참여해 당시의 장엄한 행렬을 재현하며, 서울·수원·화성 각 구간에서 전통과 현대, 미래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인다. 서울은 경복궁~시흥5동 주민센터까지, 수원은 안양~수원, 화성은 동탄~황계동을 이어 행렬을 재현한다.
서울은 총 1,600명의 행렬이 말 20필을 이끌고 도심구간(경복궁~노들섬), 금천구간(금천구청~시흥5동 주민센터)로 나누어 행렬을 이어간다.
수원은 총 2,300여 명으로 이루어진 행렬이 말 110여 필을 이끌고 안양과 수원 구간을 재현한다.
화성은 총 800여 명으로 이루어진 행렬이 전통구간(황계동~현충공원), 현대구간(동탄 센트럴파크~현충공원), 미래구간(현충공원~융릉)까지 재현한다. 특히 본행렬이 정조효공원에 도착 한 뒤 융릉까지 이어지는 산릉제례 어가행렬은 오직 화성구간에서만 볼 수 있는 볼거리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역사적 의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시민 참여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행사에 함께하는 시민들을 조선시대 왕의 행차를 보기 위해 모였던 백성을 뜻하는 ‘관광민인(觀光民人)’으로 칭해 행사의 주인공으로 불러낸다.
시민들은 경복궁에서 오전 8시에 시작하는 출궁의식을 시작으로, ‘백성의 축제, 시민의 축제가 되다’라는 주제 아래 노들섬까지 약 2시간 도보 행렬에 동참한다. 길 위에서는 환영 의식(덕수궁),엿장수 공연(서울역), 사자놀이(숙대입구역), 풍물패(삼각지역), 취타대(용산역) 등 다채로운 거리 퍼포먼스가 펼쳐져 행렬의 흥겨움을 더한다.
2시간 가량의 여정을 마치고 노들섬에 도착하면 정조가 혜경궁 홍씨께 미음을 올리던 장면을 재현하는 ‘미음다반 퍼포먼스’, 인기 역사강사 최태성의 ‘역사콘서트’와 서울문화재단 어린이 취타대의 공연이 펼쳐진다.
이외에도 시흥행궁, 수원화성, 융릉 등 주요 거점별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시흥행궁에서는 주민 참여 퍼레이드 공연과 만천명월(萬川明月)을 주제로 전통연희 공연, 격쟁 상황극 등이 마련되고 수원화성 행궁광장에서는 파발마·군문의식, 정조맞이 입궁퍼포먼스, KBS 국악관현악단과 협연으로 김영임·유태평양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화성 융릉에서는 산릉제례 어가행렬, 현륭원 제향, 음복 시민나눔 등의 행사를 마련했다.
한편, 행사의 안전하고 원활한 운영을 위해 9월 28일 서울, 수원, 화성 시내 일부 구간에 대한 교통이 통제된다. 능행차 행사 현장을 찾는 시민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것을 권한다.
(서울구간 통제) 9월 28일 00:00~10:00 효자로 고궁박물관 입구 1개차로, 8:00~11:30에는 경복궁 광화문 교차로~한강대교 노들섬 앞 일부 구간, 16:30~18:00 금천구청 앞 삼거리~금천구청입구 교차로~S-Oil 주유소 삼거리는 일부 구간 통제, S-Oil 주유소 삼거리~시흥 5동 주민센터 앞은 전체구간이 통제 된다.(단, 해성자동차공업사~시흥 5동 주민센터는 시흥행궁문화제 개최에 따라 9월 26일 20:00부터 9월 29일 04:00까지 통제된다)
(경기·수원구간 통제) 9월 28일 09:00~12:00 석수체육공원~안양역~엘에스로 구간, 08:00~13:00 노송지대~수원종합운동장 구간이 행렬 이동에 따라 일부 통제되고 14:30~18:30 수원종합운동장~장안문 구간이, 13:00~20:00 장안문~팔달문, 여민각~창룡문사거리까지 전면 통제된다.
(화성구간 통제) 9월 28일 10:00~11:30에는 화성시 한빛사거리-센트럴파크-기산사거리까지 전면 통제, 11:00~12:30에는 진안골입구사거리-병점중심상가-병점고가까지 전면통제, 10:00~12:30까지 황계1통마을회관-황구지천 제방도로-현충공원,12:00~14:00에는 현충공원-안녕초-장조4로 구간이 전면통제된다. .
경기도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 축제로, 서울 경복궁에서 화성 융릉까지 펼쳐지는 성대하고 웅장한 역사적 퍼레이드 행렬이다. 도민과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는 만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글로벌 축제의 2년 차를 맞이하여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8일간의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라며 “그 첫 장을 여는 것은 바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이다. 서울에서 화성을 잇는 장대한 행렬 속에서, 수원시 2구간(종합운동장~행궁광장)은 역대 최대 규모와 다채로운 연출로 시민과 관람객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조대왕 능행차를 통해 축제의 문을 열고, 전 세계와 함께 호흡하는 수원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화성시는 “정조대왕 효심의 종착지인 정조대왕 능행차 화성구간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동탄의 현대구간과 황계동의 전통구간을 모두 살려 역사성과 상징성을 한층 강화했다.”며 “특히 정조대왕 능행차의 최종 목적인 현륭원(융릉) 제향을 보다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정조효공원에서 실시간 중계하며, 극 형식의 공연으로 재현해 재미와 감동을 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올해 서울구간에는 많은 시민 분이 행렬에 참여하여 정조대왕의 효의 발자취와 만나는 뜻깊은 시간을 갖는다”며 “많은 시민들이 찾아오셔서 정조대왕의 효심·애민·소통의 정치를 기리고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가을의 청량함을 마음껏 누리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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