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위한 도시건축 실현'…'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26일 개막

김정희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2 18: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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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6일부터 11월 18일까지, 열린송현 녹지광장 등 도심 곳곳에서 전시‧포럼 등 개최
▲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개막식 안내

[뉴스시대=김정희 기자] 세계건축수도로 발돋움하고 있는 서울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2년여의 준비를 끝내고 성대한 막을 올린다. 특히 올해는 영국 출신 세계적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이 총감독을 맡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서울비엔날레’는 세계 여러 도시가 함께 도시문제 해법을 고민하고 사람을위한 건축문화를 교류하는 국내 최초 도시건축 분야 글로벌 행사다. 2017년 첫 개최 후 현재까지 약 538만 명(온라인 포함)의 관람객을 기록하며, 전시를 넘어 도시건축을 논의하는 국제적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매력 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Radically More Human)’을 주제로 9월 26일부터 11월 18일까지 열린송현 녹지광장,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등에서 진행된다.

앞서 지난 6월 토마스 헤더윅 총감독은 올해 ‘서울비엔날레’는 단순 미학적 관점을 넘어 일상에서 마주하는 건축물 외관을 통해 도시를 즐겁고 매력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탐구하는 것이 주요 기획 방향이라고 마스터플랜에서 밝힌 바 있다.

우선 서울비엔날레의 정식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이 26일(금) 오후 6시 30분,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개최된다.

개막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토마스 헤더윅 총감독을 비롯한 국내외 건축가, 각국 주한외교사절 및 시민들이 참석 예정이다.

이어 27일, 28일에는 '글로벌 개막포럼: 감성 도시(Emotional City)'가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는 열린다.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건축물 외관이 인간의 건강과 행동,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사랑받고 오래 지속될 수 있는 미래 도시건축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환영사와 토머스 헤더윅 총감독의 기조연설로 시작해, 유현준 홍익대 교수 사회로 ‘일상의 벽’ 참여 작가 김도란(요앞 건축), 창작커뮤니티 프로젝트 창작자들이 참여하는 패널토론이 이어진다. 사전 신청 및 현장 선착순 접수를 통해 참석 가능하며, 서울비엔날레 및 서울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로도 시청할 수 있다.

'글로벌 작가들과 시민협업 친환경 조형물 등 특별한 경험 선사하는 작품 도심 전시'
서울비엔날레 기간 동안 도심 곳곳을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만들어줄 다양한 작품 전시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는 ‘매력 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을 주제로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주제전 ▴도시전 ▴서울전 ▴글로벌스튜디오의 네가지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친환경 대형 조형물과 24개 야외조형물로 구성되는 '①주제전:보다 사람다운 도시건축'이 진행된다. 국내외 창작자와 서울시민으로 구성된 창작커뮤니티 9개팀이 참여한 ▴휴머나이즈 월(Humanise Wall) 과 ▴일상의 벽(Walls of Public Life)을 전시 계획이다.

가로 90m, 높이 16m의 친환경 대형 조형물 ‘휴머나이즈 월’은 38개국 110명 디자이너가 참여한 400여 건축물 이미지와 창작커뮤니티 9개 팀의 아이디어를 모은 1,428장의 스틸 패널로 구성된 작품이다. 서로 다른 생각과 아이디어를 모은 생동감 있는 작품을 통해 ‘사람 중심 도시건축’을 만들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일상의 벽’은 건축가, 디자이너, 장인 등 24개 팀이 24개의 벽(각 2.4m×4.8m) 모양의 조형물을 구현한 작품이다. 벽 사이를 자유롭게 걸으며 즐거움, 따뜻함, 호기심 등 건물 외관이 주는 다양한 감정을 체험할 수 있는 작품으로 건물 외관이 단순 장식이 아니라, 즐거움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②도시전:도시의 얼굴: 사람에게는 인간적인 건축이 필요하다(City’s Face ; Human beings need Human buildings)'에서는 세계도시의 건축물 외관을 각각 다채로운 표정을 지닌 도시의 얼굴이라는 관점으로 21개 도시(15개국) 건축프로젝트 25개 작품을 소개한다.

이 전시에는 켄고 쿠마&어소시에이츠(KENGO KUMA & ASSOCIATES,INC.), 네리&후(Neri&Hu), 헤르조그&드 뫼롱(Herzog & de Meuron), 콕스 아키텍쳐(Cox Architecture), 브루더(Bruther) 등 세계적인 건축가가 참여해 다양한 표정으로 교감할 수 있는 도시환경을 전망해 본다. 큐레이터는 안기현(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이 맡았다.

'③서울전:펼쳐보는 서울(From a Bird’s Eye to the Human Eye)'은 서울의 주요 건축물을 중심으로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도시의 변화상을 시민 눈높이에서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전시다.

근미래에 마주할 서울의 18개 건축물과 도시풍경을 사람의 눈으로 포착한 파노라마 형식 전시로 조감도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간의 시선으로 본 ‘사람을 위한 서울’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다.

마지막 인터랙티브 미디어 전시 '④글로벌 스튜디오: 당신의 감성 도시, 서울(Emotionally Yours, Seoul)'은 전 세계 시민들이 서울비엔날레 누리집에 공유한 사진을 하나 작품으로 만들어 ‘사람을 위한 매력 도시’를 보여준다.

특히 올해 ‘서울비엔날레’에서는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된다. 우선 총감독이 진행하는 워크숍(9.29.)과 강연(9.30.)을 비롯해 해외 참여작가들의 강연과 큐레이터 토크 등이 이어진다.

이외에도 드로잉 테라피, 건축가와 함께 서울 주요 경관을 달리는 ‘아키런’, 각국 건축물 그려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사전 신청 후 참여할 수 있다.

제5회 서울비엔날레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상세 정보는 공식 누리집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토마스 헤더윅 총감독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외로움을 느끼는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를 하나로 모으고 소중하게 여겨지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건물이며, 그러한 건축은 우리 모두가 목소리를 낼 때 시작된다”며 “지금 우리의 도전과제는 수 세대 동안 누구도 본 적 없는 방식으로 건축을 사회의 중심으로 세우는 일이다. 서울은 지금 이 도전을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대담하고 찬란한 방식으로 실현하고 있다. 이곳 서울에서 시작된 변화의 움직임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더 크게 꿈꾸고, 더 나은 공간을 요구하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비엔날레는 시민의 시선과 참여로 서울을 더 매력적이고 살기 좋은 공간으로 만드는 축제”라며 “함께 걷고 바라보며 도시의 미래를 공유하는 시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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