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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은군, 한국 모더니즘 시의 거장 오장환 기리는 ‘제30회 오장환문학제’ 성황리 마무리 |
[뉴스시대=김정희 기자] 보은군은 지난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 오장환문학관 일원에서 열린 ‘제30회 오장환문학제’가 문학을 사랑하는 군민과 문학인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보은문화원과 오장환문학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문학제는 30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더했으며,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을 보은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문학의 향연을 선사했다.
첫날인 12일에는 오장환 시인 추모 혼맞이를 시작으로 한글사랑 글쓰기 대회, 학생 백일장과 시 그림 그리기 대회, 기념 학술 세미나가 열려 청소년과 문학인 모두가 시인의 정신을 되새겼다.
둘째 날인 13일에는 도종환 시인과 함께하는 문학기행, 안상학·박남준·이운진 시인과의 만남이 마련돼 문학적 교류의 장을 펼쳤으며, 징검다리·인디안 수니·백자 등이 출연한 기념 음악회와 어린이 합창단의 동시 콘서트가 이어져 가족 단위 방문객들까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축제로 꾸며졌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서는 제16회 오장환문학상에 김언희 시인, 제12회 오장환신인문학상에 장윤아 씨, 제6회 오장환디카시신인문학상에 안세현 씨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문학제의 의미를 더했다.
또한 문학관 내에서 진행된 전시·체험 프로그램은 방문객들이 오장환 시인의 삶과 작품세계를 직접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최재형 보은군수는 “올해 30회를 맞은 오장환문학제가 군민과 문학인 모두에게 뜻깊은 추억을 남겼다”며 “보은군이 문학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장환 시인은 1918년 보은군 회인면에서 태어나 1930년대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모더니즘 시인으로 활동했으며, 대표작인 시집 ‘헌시’와 ‘병든 서울’은 지금까지도 한국 현대시의 중요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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